재밌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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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with a Pearl Earing (Tracy Chevalier, 1999)재밌는 거/책 2021. 5. 24. 00:10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책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 바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인데요. 동명의 그림에서 매력을 느낀 작가가 그림에 관련된 사연을 소설로 써 낸 이야기이죠. 그 어떤 음악도, 춤도, 이야기도 그렇듯 그림도 사람들마다 각자의 인상과 여운을 갖게 되죠. 그건 아마 사람들마다 예술품으로부터 받는 느낌, 그 느낌이 불러 일으키는 상상과 감정이 달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한느데요. 저는 지금까지 여러 음악 작품들을 감상하고 엄청난 영감을 받아 해당 곡의 비화를 상사해 본 적은 있지만 그림 작품을 보고 그렇게까지 깊게 몰두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Vermeer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빠져 이런 명작 소설을 쓰게된 작가의 감성이 부럽기도 하고 인상 깊게 느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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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h: Chaconne from Partita No 2 in d minor, BWV1004 by 정경화재밌는 거/노래 2021. 5. 5. 21:37
안녕하세요! 바이올린은 사랑하는 류이;) 입니다! 오늘은 모처럼 공휴일인데, 휴무임에도 완벽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 마음을 비우려..ㅎㅎ 명상을 하려다가 오랜만에 바흐의 샤콘느를 들었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님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연주자이세요! 우리나라에는 참 멋진 연주자들,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있어서 누가 최고다! 누가 제일 좋다! 하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럼에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주자 중 한 분이시고 항상 '정경화'라는 세 글자를 보면 꼭 들어보게 된답니다ㅎㅎ J. S. Bach 파르티타 2번 중 샤콘느 제목부터 멋지지 않나요~? 파르티타 2번, 그중 샤콘느. 위 영상은 검은 옷을 입고 위풍당당하게 서서 성당을 울리는 연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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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 by 노을재밌는 거/노래 2021. 4. 25. 23:42
안녕하세요! 늦은 밤 추억에 잠긴 류이;) 입니다ㅎㅎ 요즘 SG워너비의 향수에 젖어 아침/저녁으로 여러 노래들을 듣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영상이 올라오기도 하고, 워낙 인기가 많았던 그룹이니 주변 사람들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저도 엄청난 팬이었기에 너무 반갑고 기분이 좋아요 :) 그러면서도 저의 추억 속 다른 가수/그룹들도 떠오르네요! 대표적으로 노을..!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는 오래된 곡은 아니고 2년 정도 전인 2019년에 발표된 곡이지만, '붙잡고도', '청혼', '인연'을 비롯해 노을 초기의 곡들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이렇게 2000년대 초반의 것들이 다시 주목을 받을 때이면 저에게는 노을이 함께 떠오르곤 한답니다 :D 오래되었어 그때 너의 웃음 너의 목소리 잊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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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in: Barcarolle in F# Major Op.60 by Krystian Zimerman재밌는 거/노래 2021. 4. 17. 22:20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너무 바빠져서 거의 한 달간 블로그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책도 못읽고 그나마의 문화생활이라고는 음악을 듣는 것이 전부였던, 메마른 한 달이었는데요... 요즘 제가 빠져있는 음악을 공유하고 싶어 모처럼 시간을 내어 블로기에 글을 쓰네요ㅎㅎ 저의 퇴근길에는 아주 아주 얕은 언덕이 있는데요. 너무 어둡지 않은 7시 전후로 사무실을 나오면 어스름한 어둠과 차들이 다니는 대로, 그 가장자리의 가로등들이 빛을 내며 나름의 런웨이를 만든답니다 :D 왜인지 비행기의 활주로처럼 큰 망망대해 위 뱃길을 표시해주는 불빛이 있다면 저렇게 크고 웅장하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이 어스름한 초저녁처럼 외로운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는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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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Chesil Beach (Dominic Cooke, 2017)재밌는 거/영화 2021. 3. 9. 21:50
안녕하세요! 어제 모처럼 시간을 갖고 감상한 영화 '체실 비치에서(On Chesil Beach)'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려 합니다! 제가 정말이지 좋아하는 배우! Saoirse Ronan이 나오는 영화라 개봉했던 당시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요! 주변의 부정적 후기에 잘 영향을 받지 않고 보고 싶은 건 보던 저인데도 친구가 강력한 실망을 주장한 탓에 망설이며 지금까지 미루던 영화였습니다ㅎㅎ 결과적으로 저의 후기도 사실.. 조금은 아쉽다는 정도인데요... 이 영화는 사실 원작 소설이 있습니다! Ian McEwan이라는 영국의 작가가 2007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데요! 사실 Saoirse Ronan이 아역배우로서 참 멋진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영화이기도 한 '어톤먼트(Aton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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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세요… (Françoise Sagan, 1959)재밌는 거/책 2021. 3. 4. 17:04
안녕하세요! 오늘의 독서감상문은 얼마 전 드라마 제목으로도 유명했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입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Aimez-vous Brahms… Do you like Brahms… 왜인지 아련하면서 그윽한 분위기가 나는 제목 아닌가요..ㅎㅎ 처음 이 소설의 제목을 듣고 그윽한 느낌을 받았어요..! 너무 멋지고 분위기 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아니요. 브람스를 좋아하지 않습니다.'가 저의 첫 떠오르는 답이었습니다ㅋㅋ 저는 사실 고전음악을 너무 좋아하지만, 저의 취향에서는..! 브람스의 음악이 싫은 것은 절대 아니지만 브람스 외에도 더욱 마음에 와 닿는 멋진 음악들을 즐기며 크게 관심을 갖는 작곡가는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도 잔잔하면서 격정적인 소설을 읽고 나니 브람스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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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슴 (한강, 1998)재밌는 거/책 2021. 2. 27. 22:35
안녕하세요! '채식주의자'로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검은 사슴'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할 때면 항상 소설가 한강님의 작품도 함께 고민하게 되지만 어째서인지 그 때마다 더 읽고 싶었던 다른 작품이 있어 미루곤 했었습니다. 아마도 제목부터 추상적이기도 하고, 무언가 희미하고 뿌연 책의 표지 때문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정말 더이상 미루고 싶지 않다, 꼭 읽어보고 싶다!'라는 각오로 검은 사슴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복잡하지 않은 소수의 등장인물과 관계를 가지고 이렇게 복잡하고 아련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감탄스러운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주인공의 역할을 하고 있는 여자와 남자 각 2명씩, 총 4명. 삼각 혹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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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숲 (ピアノの森、小島正幸 2007)재밌는 거/영화 2021. 2. 21. 23:45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에 대한 감상입니다~ㅎㅎ 피아노의 숲. 고전음악을 좋아하는 저에겐 영화에 대한 호평도, 영화에 사용된 음악에 대한 호평도 모두 이 영화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상상했던 내용과도 거리가 멀었고, 솔직히 기대한 만큼의 감동이 있지는 않았습니다..ㅠㅠ 그래도 피아노와 음악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어린이의 이야기는 미워할 수가 없죠~ㅎㅎ 경쟁의 관계에 놓이게 된 두 주인공이 서로를 미워하지 않고 이해하고 존중하며 예쁜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도 참 보기 좋았구요! 우리나라는 꽤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우는 등 악기 다루는 것을 배우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숲 속에서 피아노를 쳐 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숲이라는 공간과 한 아이의 연주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