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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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with a Pearl Earing (Tracy Chevalier, 1999)재밌는 거/책 2021. 5. 24. 00:10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책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 바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인데요. 동명의 그림에서 매력을 느낀 작가가 그림에 관련된 사연을 소설로 써 낸 이야기이죠. 그 어떤 음악도, 춤도, 이야기도 그렇듯 그림도 사람들마다 각자의 인상과 여운을 갖게 되죠. 그건 아마 사람들마다 예술품으로부터 받는 느낌, 그 느낌이 불러 일으키는 상상과 감정이 달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한느데요. 저는 지금까지 여러 음악 작품들을 감상하고 엄청난 영감을 받아 해당 곡의 비화를 상사해 본 적은 있지만 그림 작품을 보고 그렇게까지 깊게 몰두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Vermeer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빠져 이런 명작 소설을 쓰게된 작가의 감성이 부럽기도 하고 인상 깊게 느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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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세요… (Françoise Sagan, 1959)재밌는 거/책 2021. 3. 4. 17:04
안녕하세요! 오늘의 독서감상문은 얼마 전 드라마 제목으로도 유명했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입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Aimez-vous Brahms… Do you like Brahms… 왜인지 아련하면서 그윽한 분위기가 나는 제목 아닌가요..ㅎㅎ 처음 이 소설의 제목을 듣고 그윽한 느낌을 받았어요..! 너무 멋지고 분위기 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아니요. 브람스를 좋아하지 않습니다.'가 저의 첫 떠오르는 답이었습니다ㅋㅋ 저는 사실 고전음악을 너무 좋아하지만, 저의 취향에서는..! 브람스의 음악이 싫은 것은 절대 아니지만 브람스 외에도 더욱 마음에 와 닿는 멋진 음악들을 즐기며 크게 관심을 갖는 작곡가는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도 잔잔하면서 격정적인 소설을 읽고 나니 브람스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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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슴 (한강, 1998)재밌는 거/책 2021. 2. 27. 22:35
안녕하세요! '채식주의자'로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검은 사슴'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할 때면 항상 소설가 한강님의 작품도 함께 고민하게 되지만 어째서인지 그 때마다 더 읽고 싶었던 다른 작품이 있어 미루곤 했었습니다. 아마도 제목부터 추상적이기도 하고, 무언가 희미하고 뿌연 책의 표지 때문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정말 더이상 미루고 싶지 않다, 꼭 읽어보고 싶다!'라는 각오로 검은 사슴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복잡하지 않은 소수의 등장인물과 관계를 가지고 이렇게 복잡하고 아련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감탄스러운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주인공의 역할을 하고 있는 여자와 남자 각 2명씩, 총 4명. 삼각 혹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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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는 거 아닌가? (장기하, 2020)재밌는 거/책 2021. 2. 18. 00:28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편안한 책에 대한 감상을 써보고자 합니다 :) 저는 주로 출판된 지 좀 지난 책을 읽는 편인데요. '신착'도서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과 두근거림도 있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의 후기도 쌓이고 책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감상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좋아서 책을 시작하기 전이면 항상 검색을 하고, 책을 읽으면서는 '난 이렇게 느끼네' 하고 비교하곤 한답니다ㅎㅎ 그런 의미에서 작년 9월, 불과 반년도 지나지 않은 이 책은 저의 독서 생활에선 좀 예외적인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ㅎㅎ 전세계적으로 펜데믹인 이 상황, 저만 힘든 것은 아니겠지만 너무 힘들고 지치는 마음에 이번엔 좀 일상적이고 다른 사람의 진짜 이야기를 읽어볼까하고 산문집들을 검색하던 중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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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의 生 (Emile Ajar/Romain Gary, 1975)재밌는 거/책 2021. 2. 15. 19:44
안녕하세요! 하는 것도, 결과물도 없이 바쁜 날들이 이어져 정말 오랜만에 책 감상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며칠간 매일 밤 가슴 졸이게 하던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을 읽은 감상을 남겨 보려고 하는데요! La Vie devant soi (The Life Before Us), 공쿠르상을 2번 수상한 것만으로도 매우 유명한 로맹 가리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자 새로운 필명으로 발표한 작품. 순수하게 소설로써, 글로써, 작품으로써 펴내고자 한 작품인 만큼 그 의연함이랄까요..? 외로운 듯 따뜻하고, 불행한 듯 화목한, 삶의 추하고도 아름다운 대비를 잘 그린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사실 프랑스라는 나라와 그 문화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외국어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것이 아닌 것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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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주인 (Robert Hugh Benson, 1907)재밌는 거/책 2021. 1. 28. 22:33
안녕하세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소원을 빌고 싶은 요즘. 종교적 색채가 들어간 디스토피아 소설인 '세상의 주인(Lord of the World)'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종교란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믿는 것일까,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러 종교 중 특정 종교를 선택하는 것도, 같은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들 간에도 생각이 갈리고 때론 이단까지 생겨나는 이유가 뭘까 항상 궁금했거든요. 이 책이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시사점과 생각할 거리는 충분히 주는 것 같습니다. 종교적 색채까지 더해진 최초의 디스토피아 소설, 또 나 같이 제가 정말 인상 깊게 읽었던 소설들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라는 소개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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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2015)재밌는 거/책 2021. 1. 19. 19:07
안녕하세요! 어제 완독 한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이라는 소설의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 김연수 작가님에 대해 들어본 적은 많이 있지만 작품을 읽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어떤 책을 읽을까 하고 찾아보던 중 제목이 너무 예뻐서 '이 책이다!'하고 바로 읽기 시작했답니다ㅎㅎ 책이나 작가에 대한 배경 없이 읽다 보니 오히려 모든 것이 새롭고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참 안쓰럽달까, 조금 슬픈 소재와 이야기였지만 참 어렵고 복잡한 문장들 속에서 나름의 의미와 아름다움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제목을 비롯해서 몇몇 참 시적이고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표현들이 있었답니다. 그렇지만 그래서 더욱 비극적이고 슬프게 느껴지는 소설이었어요. 책을 마친 후 조금 혼란스럽기도 해서 책에 대한 정보들이나 후기들을 검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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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Mitch Albom, 1997)재밌는 거/책 2021. 1. 14. 18:13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1년 다운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읽게 된 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실 이 책은 매우 오래전 사두고 묵혀두고 있었습니다.. 하도 찬사가 쏟아지는 책이기 때문에 궁금하기도 하고 관심도 있지만 자극적이고 반전이 있는 소설들에 더 끌리며 항상 선반에 있지만 반짝이는 매력이 느껴지지는 않았달까요.. 책 크기 자체도 작고 두껍지도 않으며, 단순한 디자인의 이 작은 책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독자들을 울리고 마음과 영혼의 양식이 되었는지 책을 읽기 시작한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 e-book의 형태로 읽었는데요. 결국은 e-book으로 읽게 되었지만 사실 중고서점에서 딱 위의 이미지와 같은 표지를 하고 있는 실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