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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Miss Sunshine (Jonathan Dayton/Valerie Faris, 2006)재밌는 거/영화 2020. 11. 13. 16:32
안녕하세요!
모두가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되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속상한 나날들을 보내며
우울해하던 저에게 어제 우연히 따스한 영화 한 편이 찾아왔습니다..ㅎㅎ
구름 속에서 수줍게 드러난 한 줄기 빛처럼 따뜻한 영화 한 편을 꼭! 꼭꼭!!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미스 리틀 선샤인'이라는 영화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
저는 어렸을 때부터 노란색을 참 좋아했어요..
노란색 좋아하면 공주병이라며 놀리던 어린이 시절의 친구들 탓에
이제는 파란색을 좋아한다며 거짓말을 하고는
혼자서 비밀스럽게, 몰레 노란색 물건들을 모으곤 했던 것이 생각나네요..ㅎㅎ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포스터만 보고도 호감이었답니다 :)
서랍 속의 노란 수첩, 노란 연필, 노란 손수건을 떠올리게 해 줬거든요ㅎㅎ
노란 배경에 노란 상의를 입은 남자가 노란 폭스바겐 T2 미니버스를 밀며 뛰는 모습.
거기에 노란색과 예쁘게 대비되는 빨간 옷을 입은 어린이,
(영화를 보기 전 내용은 잘 몰랐지만) 어린이에게 인사하는 듯한 버스 안의 할아버지.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평범한 사람들은 아닌 것같다...하는 느낌이 들었어요ㅎㅎ
물론 흥미롭다는 기대에 찬 평범치 않다는 생각이었지만요~
이 영화는 2006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14년이 지난 후에 보는 저에겐 옛날 핸드폰과 공중전화 등
그 시절의 물건들이 꽤나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그럼에도 요즘 불고 있는 레트로 열풍 속에서 이런 영화를 마주하니
반갑고 정감 있게 느껴지기도 했어요ㅎㅎ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내용들은 간략하게만 적지만
정말이지 이 영화 속 주인공 가족들은 어렵고 절망적인 시기를 넘기고 있는 것 같아요.
주인공 어린이 올리브만이 꿈을 향해 가고 있지요.
그 모습이 지금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와 비슷하게 느껴졌달까요..
주위 어른들과 방황하는 청년의 어지러움 속에서도 어린아이들의 천진하고 순수한 꿈은
지켜져야 하기도 하고, 아무것도 모르기에 오염될 수 없기도 하구요.
아직 어른들의 방황에 휘말리기엔 방황이 뭔지도 모르니 휘말릴 수가 없잖아요ㅎㅎ
그래서 그게 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불안한 미래와 답답한 현실에 이것저것 재기만 하며 도전하지 못하는 저에게
유일한 희망, 꿈을 좇는 방법은 그저 직진!이라고 외치는 것 같아
꼬마 아가씨 올리브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하고
크게 슬픔에 호소하는 영화가 아님에도 마지막엔 저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을 흘리고 있었어요...ㅎㅎ
2분 30초 남짓의 짧은 예고편에서도 느껴지는
각 인물들의 독특함..
개성이 넘치다 못해 줄줄 새 버리는 인물들이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각자 너무 매력 있고 함께 대화를 나눠보고 싶은 유형의 사람들이었어요 :D
조금 어지럽고 대책 없긴 하지만,
어느새 부러운 마음이 드는 사람들..
성공의 9단계를 주장하는 리차드의 말처럼
성공의 비결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며
될 때까지 해보지 뭐, 될 때까지 하면 하는 거잖아라는 용기를 얻은 영화였습니다 :)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Sunshine처럼
따스한 햇살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 류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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