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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 Sparks (Valerie Faris/Jonathan Dayton, 2012)재밌는 거/영화 2020. 11. 20. 20:08
안녕하세요!
오늘은 참 사랑스럽고 기분 좋은 영화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
포스터에도 나와 있듯 제가 좋아하는 Little Miss Sunshine의 제작진들과
드웨인 역을 맡았던 배우 Paul Dano가 함께 한 영화입니다!
사실 프랑스 출신의 작가인 기욤 뮈소(Guillaume Musso)의
종이여자(La Fille de papier)와 매우 비슷한 소재라 크게 관심이 가고
흥미롭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킬링타임 용으로 기대 없이 보기 시작한 영화임에도
여자 주인공의 너무 사랑스러운 모습에 푹 빠져 감상했어요ㅎㅎ
Ruby는 작가인 남자 주인공 Calvin이 자신의 상상 속에서 꿈꾸던 여자를
글로 써내자 짠~ 하고 나타난 여자친구입니다.
Calvin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아닐 때마다 다시 글을 쓰며
Ruby를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꿔가죠..
이 모습이 조금 슬프게 느껴졌어요..
연인이며 서로 맞춰가는 사이라지만 서로 다른 사람인데,
각자의 성격이나 개성을 일방적으로 한 사람에 맞춰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슬프달까, 제 눈엔 사랑스럽기만 한 Ruby를 바꾸는 모습이 안타까웠답니다..ㅎㅎ
역시나 이런 Calvin에 지친 Ruby는 떠나기도 하며
둘의 사이는 힘들어지기도 하죠.
역시나 한쪽만을 위한 관계는 다른 한쪽에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천재 소년으로 주목받던 젊은 작가인 Calvin이
만나는 사람도, 이렇다 할 신작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실이 되어 찾아온
Ruby에게 어떤 마음이었으며 얼마나 의지하고 집착하고 싶었을지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엄청난 철학적 교훈을 주지는 않지만,
연인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어떤 관계이든 한 사람만을 중심으로 하기보다
서로 맞춰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당연한 것들도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감상한 영화나 소설 한 편으로부터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경우들이 있잖아요..
오늘 이 영화를 보며 그런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럼에도 너무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의 빨간 머리와 미소가 긴 여운을 남기네요~
빨간 시리얼 그릇을 들고 너무 귀여운 표정을 한 여자 주인공의 등장이
너무나도 사랑스럽지 않나요~?
특히나 Ruby 역을 맡은 Zoe Kazan이 이 영화의 각본(Screenplay)을 담당했다는 것을 보고
저렇게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쓰고 연기한 작품이라는 감상이 들기도 했습니다ㅎㅎ
나른한 주말 부담 없이 기분 좋게 보기 좋은 영화인 것 같아요!
이름부터 사랑스러운 Ruby Sparks!
낭만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워진 팬데믹 상황에서
사랑스러움을 한 층 더할 수 있으실 거예요!!ㅎㅎ
Ruby Sparks처럼 사랑스러운 하루 보내셨길 바랍니다!
이상, 류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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