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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Mitch Albom, 1997)
    재밌는 거/책 2021. 1. 14. 18:13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1년 다운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읽게 된 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실 이 책은 매우 오래전 사두고 묵혀두고 있었습니다..

    하도 찬사가 쏟아지는 책이기 때문에 궁금하기도 하고

    관심도 있지만 자극적이고 반전이 있는 소설들에 더 끌리며

    항상 선반에 있지만 반짝이는 매력이 느껴지지는 않았달까요..

     

    책 크기 자체도 작고 두껍지도 않으며,

    단순한 디자인의 이 작은 책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독자들을 울리고

    마음과 영혼의 양식이 되었는지 책을 읽기 시작한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 e-book의 형태로 읽었는데요.

    결국은 e-book으로 읽게 되었지만 사실 중고서점에서

    딱 위의 이미지와 같은 표지를 하고 있는 실제 책을 구매해 둔 것이 있었습니다.

     

    파란 글씨와 빨간 글씨, 누런 빛깔의 바탕이

    평범하게만 느껴졌던 것과 달리

    책을 읽고 나니 오랜 골동품처럼 평범함을 넘어선

    편안함이 느껴졌달까요..?

     

    동시대를 산 것도 아니고

    책을 읽고 찾아보기 전까지는 얼굴도 모르던,

    그저 글을 통해 알게 된지 2~3시간도 채 되지 않는 할아버지의 죽음에

    눈물이 흐른다는 것은 새로운 감동이었습니다.

     

    글이 주는 감동과 매력, 사람들이 계속해서 글을 쓰고 읽는 이유를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느꼈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의 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글귀인데

    저에겐 가장 큰 여운을 준 글귀가 있어서

    소개하고 싶습니다.

     

    '너무 빨리 떠나지 마라. 하지만 너무 늦게까지 매달려 있지도 마라.'

     

    매우 짧고 깊은 철학과 논리를 담고 있는 문장은 아니지만

    항상 미련이나 후회, 아쉬움을 달고 사는 저이기에 큰 울림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너무 쉽게 포기했다는 미련,

    너무 오래 잡고있었다는 후회.

    서로 상반된 상황이지만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생각들이기에

    큰 문제의식 없이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라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는 일이 많았어요.

     

    죽음을 앞둔 사회학자의 마지막 생각들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의미를 곱씹어 보니 뿌옇게 나마 무슨 의미일지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말 죽음의 순간이 다가온다면,

    죽음이라는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도

    많은 것들을 세상에 남겨두고 떠나야하는 슬픔과 아쉬움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혹시 삶에 대한 관점 또한

    너무 빨리 떠나지 않아야 하지만 너무 늦게까지 매달려 있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바라본다면 때를 알고 갈 수 있는 만족감으로 받아 들일 수 있을까요..?

    쉽지는 않겠지만 그런 마음을 갖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훈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미치 앨봄(Mitch Albom)이 이 책의 작가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 책은 선반에 남겨둔 채 매직 스트링이라는 소설 작품을 먼저 읽은 적이 있어요.

     

    어른들의 동화같은 장편소설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모리 교수님은 춤을 유독 좋아하셨다고 하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버전의 교수님은 이 소설 같은 삶을 살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ㅎㅎ

     

    긴 책은 아니지만 이렇게 단시간에 집중해서 읽어냈다는 것이

    참 오랜만이라 책의 교훈 뿐 아니라 저의 독서 생활에도

    오랜만에 느끼는 만족감과 여운이 남네요ㅎㅎ

     

    작가가 모리 교수님과의 재회와 교수님을 방문하던 이야기를 하는 동영상입니다.

    책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었지만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다시 들으니 책에 대한 여운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고

    책의 여운을 더 깊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멋진 교수님을 만나 빛나는 시간을 보낸 학생도,

    이렇게 재능있는 학생을 만나 따뜻한 시간을 보낸 교수님도,

    엄청난 운이자 인연이라는 생각에 부러운 생각도 드네요ㅎㅎ

     

    아마도 이 책은 꾸준히 다시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이상, 류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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