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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리 밀리건 ('The Minds of Billy Milligan', Daniel Keyes, 1982)
    재밌는 거/책 2020. 10. 13. 22:17

    안녕하세요!

    오늘은 흥미로운 책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빌리밀리건(The Minds of Billy Milligan)인데요.

    이제는 워낙 유명해 져서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빌리 밀리건이라는 인물은

    미국에서 다중인격(Multiple Personality Disorder)의 이유로

    범죄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첫 번째 사례로 유명해졌습니다.

     

    책의 시작부에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1977년,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대학에서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범인을 특정하기가 어려웠고 오랜 수사 끝에 용의자로 떠오른 인물이 바로

    빌리, William Stanley Milligan이었죠.

     

    그런데, 빌리를 데려와 조사와 재판이 진행되면서

    빌리의 이상한 점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목소리나 말투는 물론 여러 행동들이 계속해서 변화한 것이죠.

    처음에는 무죄를 받기 위한 연기라고 생각했지만

    고등학교 중퇴의 학력이나 미국에서 쭉 자란 빌리의 배경들을 봤을 때

    불가능으로 생각되는 일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인격에 따라 아랍어나 스왈리히어, 크로아티아어를 구사하는가 하면,

    모국어인 영어도 영국식 억양이 나타나기도 하고 슬라브어 억양이 배어 있기도 했죠.

     

    언어 외에도 누군가는 탈출에 능한가 하면

    누군가는 무기를 잘 다루고 거친 성격이기도 하며

    여성이나 어린 아이의 인격이 지배할 때면

    울거나 시선을 회피하며 불안해하는 등

    행동과 성격이 확연하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영상을 찾아 보기도 하고(빌리 본인의 영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중인격장애에 대한 전문가들의 설명이나 다큐멘터리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는데요.

     

    저는 사실 아직도 이게 가능한지, 정말 실제인지 의심을 지울 수가 없기는 합니다..

    전문가들이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그 전문가도 타인을 연구한 것이지 자신의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가진 누군가가 나와서 이야기한다고 해도 연기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가시질 않습니다 사실..ㅎㅎ

    (과거에는 다중인격장애라 불렀지만 현재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빌리가 체포되는 데에 결정적 사건이 되었던 성폭행 사건 외에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수많은 죄가 있음에도

    결론적으로 빌리가 무죄를 받았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정말 인격이 여러 개였다면 말리지 않은 다른 인격들까지

    함께 처벌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럼에도 한 편으로는

    여러 인격으로 나뉘며 자신을 정신적으로 보호해야만 했던

    빌리의 불행한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고,

    다중인격이라는 것이 정말 사실이라면 인간의 능력이랄까 구조랄까,

    정신과 육체 능력/현상이 인격에 따라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이 정말이지 너무 놀라웠습니다.

     

    제가 읽은 본(本)에는 빌리의 사진 몇 장,

    그림 그리는 인격들이 그린 그림 등이 삽입되어 있었습니다.

     

    24개의 인격.

    성격과 나이는 물론 국적과 전문 분야가 모두 달랐던 그 각각의 인격들을 가졌다는 사람은

    이런 그림을 그리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커녕 생각보다 평범하고

    누구나 그릴 법한 그림과 생김새가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흥미로웠습니다.

     

    2016년에는 제임스 맥어보이 주연의 '23 아이덴티티(Split)'라는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죠.

    사실 저도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ㅎㅎ

    이 영화는 다중인격을 가진 남자가 3명의 10대 소녀를 납치하는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책으로 읽었던 빌리의 삶이 너무 충격적이라 여운이 가시지 않아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직은 들지 않았어요.

     

    언젠가 꼭 보고 싶기는 한 이 영화.

    23 아이텐티티(Split)의 예고편입니다.

    정말 사실일까, 정말 여러 인격이 한 몸에 존재했던 걸까?라는 의심은 들지만,

    이렇게 인격이 불리되기 시작한 원인이 양부의 학대였다는 점.

    그리고 인격에 따라 지적 수준이 높기도 했고 다양한 능력이 있었다는 점.

    안타까우면서도 의심스럽고, 의심스러우면서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빌리의 마음이 얼마나 어지러웠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자 했었다고 하는데..

    2014년 59세의 이른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부디 그 어지럽고 불안했던 마음이

    이제는 안정되고 편안해졌기를 바랍니다..

     

    저는 심리학에 관심이 있어서 종종 심리에 대한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는 편입니다.

    그중 가장 신기하고 안타까운 것이 빌리 밀리건의 이야기였는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공감하실지 자신은 없지만

    누구나 한 번쯤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소재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책 '빌리 밀리건'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리며

    이상, 류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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