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ssy Arabesque No. 1 in E Major by Stanislav Bunin

안녕하세요!

벌써 한 주가 시작되고도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마무리되며 화요일 저녁이네요..

 

오늘은 개인적으로 속상하고 우울한 일이 있어서

마음을 차분하게 하려 음악을 들으며 책 읽는 시간을 가졌어요!

 

원래도 너무 좋아하는 곡이지만

힘든 하루를 보낸 저녁, 위로받으려 들으니

더욱 감회가 새롭고 마음이 차분해져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Claire de Lune을 비롯해

Children's Corner, L'isle Joyeuse 등의 곡으로

친숙한 Debussy의 Arabesque No.1 in E major를 연주하는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스타니슬라프 부닌(Stanislav Bunin)의 영상입니다!

 

저는 사실 Debussy의 작품 중에서는 Children's Corner의

6번째 곡인 Golliwog's Cake Walk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뒤뚱뒤뚱 어딘가 불균형한 걸음으로

신나서 뛰는 듯 걸어가는 작은 인형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아서,

듣고 있으면 귀엽도 흐뭇한 느낌이 들어서 가장 좋아한답니다ㅎㅎ

 

그럼에도 차분하고 부드럽고 유연한,

어딘가 알록달록 파스텔톤의 색깔들이 보이는

서정적인 곡들도 Debussy만의 매력이 담겨있어 자주 듣는답니다.

 

저에게 Arabesque No.1 in E major는 Bunin의 이 연주가 가장 인상 깊게 느껴져요.

 

Bunin은 1985년 열린 11회 International Chopin Piano Competition 우승자인데요.

현재는 일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생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주 활동이 많지 않고 알려진 것이 많지 않네요..

 

할아버지부터 부모님 모두 피아니스트였으며,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최연수 우승자였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Yundi Li가 최연소 우증자라고 합니다!)

Chopin Specialist로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도 모두 Chopin처럼 연주한다는 등

다소 실망스러운 평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연주 영상만 해도

Bunin의 해석이 인상깊고 마음에 든다는 감상과

너무 빠르고 강하게 치는 부분들이 있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감상이 엇갈려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Bunin의 해석이 재미있고 마음에 들었어요!

왜인지 구체적인 이유는 없지만 처음 들었을 당시

분명 지금까지 들었던 Arabesque No.1과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뭐가 다른지 확실히 모르겠어 다른 사람들의 감상평을 찾곤 했습니다.

 

알고 보니 몇몇 음에 변화를 주기도 했고

연주 속도가 비교적 빨라 저에게 새롭게 다가온 것 같더라구요!ㅎㅎ

 

이후 언제나 아라베스트는 Bunin의 연주 영상으로 감상하곤 한답니다ㅎㅎ

이 영상은 1987년 공연을 기록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투박한 뿔테 안경과 순수한 표정,

피아노에 바짝 가까이 다가가며 연주에 몰입하는 모습이

연약한 화질의 영상에 담겨 더욱 순수하고 소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이 작품을 들으면 Van Gogh의 'The Starry Night'이 떠오른답니다.

(별과 달의 빛이라고 하기엔 'Claire de Lune'에 더 어울리는 그림인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게 'Claire de Lune'은 강물에 비친 달빛과 안개의 어스름한 느낌이라

하늘보다 땅과 물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것 같아요!ㅎㅎ)

 

 

 

 

연주 소리와 함께 그림을 감상하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저에게 이 음악이 차분한 마음을 전해준 것처럼

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도 편안하고 기분 좋은 감상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상, 류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