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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재미있는 캥거루 싸움 구경좋은 곳/해외 2020. 9. 28. 19:18
안녕하세요!
'좋은 곳 가기' 카테고리의 첫 번째 글!
캥거루 보러 여행 다녔던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ㅎㅎ
왜 갑자기 캥거루냐!
어제 YouTube 알고리즘으로 저에게 뜬 영상 하나..!
'(솔직히 웃긴) 캥거루 싸움'이라는 제목과 두 캥거루가 싸우는 썸네일을 보고 바로 클릭했답니다 ;)
네셔널지오그래픽의 캥거루 싸움 설명 캥거루의 사랑스러운 외모와 달리 무섭게 싸우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싸움에 대한 본격적인 영상은 처음이라 너무 재미있게 봤네요!
다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복부 피부도 두껍다고 하고,
설명을 들으면서 보니 더욱 유익하고 재미있는 영상이었습니다 :D
저는 서호주도(Western Australia, WA)의 Perth에서 유학한 적이 있는데요.
위 영상에서는 정확한 장소명을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호주의 공동묘지 공원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아마
서호주도의 피나루 공동묘지가 아닐까 싶은데...
캥거루가 싸우는 뒤로 빨간 지붕의 정자가 보이는 것을 보면 아마 맞는 것 같습니다!!
(괜한 격한 반가움ㅎㅎ)
Pinnaroo Valley Memorial Park에는 야생 캥거루가 살고 있는 데다
퍼스 시내에서 그렇게 멀지 않고, Whitfords역에서 5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어
캥거루 구경하러 가기가 아주 편하답니다!
영상 속 빨간 정자와 일치하는 것을 보면 분명 Pinaroo네요!!ㅎㅎ 저도 처음 갈 때 '묘지..? 캥거루 보러 묘지를 간다고..?
거기 계신 분들께 예의가 아닌 거 아니야..? 그리고 무섭다구...ㅠㅠ'라며
진짜 가도 되나 계속 고민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특히 캥거루는 야행성이라 초저녁쯤부터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데
공동묘지에 저녁에 가는 것도 무섭고..
점심 먹고 좀 일찍 갔더니 정말 한 마리도 안 보이더라고요..
2~3시에는 안 보이다가 5~6시 정도 한 두 마리 모습을 보이더니
어디서 나왔는지 갑자기 6~7 마리가 무리 지어 앉아 있기도 했어요ㅎㅎ
다가가자 응시하며 경계하는 캥거루들 제가 지나갈 때마다 미어캣처럼 고개를 돌리며 바라보던 캥거루들.
위 사진의 맨 오른쪽 하단에 보시면 저 멀리서부터 저를 바라보고 있는 캥거루가 있네요..
좀 무서워서..ㅎㅎ 정면에선 못 찍고 지나온 다음 뒤돌아서 찍었는데
그때까지 계속 보고 있더라고요...!ㅠㅠ
여배우 미모 캥거루 이 사진의 캥거루씨는
위에 소개해 드린 영상 속 캥거루 싸움과는 정반대의 순딩한 모습이죠ㅎㅎ
참 사랑스러운데 어떻게 저렇게 무섭게 싸우나 몰라요~
특히, 이날이 기억에 남는 건 바로 이 캥거루 때문..!
제가 한눈에 반해 버린, 여배우 미모 뽐내는 캥거루를 만났답니다..!
공원길에 저밖에 없었는데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돌아보니
아기가 있어서 그런지 풀 속에서 저를 경계하며 보고 있더라고요..!
저 이마의 하연 점하며 토끼 같은 귀, 수줍은 듯 공손하게 모은 앞발과
엄마의 미모를 닮았는지 청순해 보이는 턱선을 살포시 내민 아기의 모습까지...!
제가 카메라를 들고 계속해서 사진을 찍어도 포즈 바꾸듯 앞발만 몇 번 휘저을 뿐
계속해서 응시해 주는 거 있죠!!
정말이지 너무 예쁘고 청순했어요...
사람이었다면 연예인 안 하고 못 견딜 미모...!
(한 가지.. 저 역행한 털..! 아래쪽으로 쓰다듬어 주고 싶네용..ㅎㅎ)햇살 좋은 날 넓고 한적한 공원에서
공동묘지라는 것도 잊은 채 꽃들과 나무, 캥거루들을 구경하며
정말 행복한 하루였어요~
캥거루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 잘은 모르지만,
Pinnaroo 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캥거루들은 정확히 이야기하면
왈라비(Wallaby)라고 하더라구요!
왈라비 친구들이 캥거루 친구들보다 훨~씬 작고,
캥거루들의 다리는 넓은 평야에서 뛰기 좋게 발달한 데에 비해
왈리비들의 다리는 숲에서 살기에 적합하게 민첩하게 발달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야생의 오지 아웃백을 달리는 레드캥거루보다
근육도 적고 몸도 작고 훨씬 순하고 귀여운 이미지였답니다 :)
그럼에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영상에서 싸우는 모습은..ㅠㅠ
아, 인터넷 상에 인기가 많아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고 불리는 쿼카(Quokka)를 아시나요~?
호주에 가기 전엔 인형으로만 접하던 귀여운 캥거루가 사실은 무서운 친구들이었다는 배신감을
위로해 주고 채워 주고도 남을 귀여움으로 저를 매료시킨 친구들인데요..!
이 친구들도 왈라비과라는 사실!!!!!
제가 상상하던 캥거루는 사실 쿼카였나 봅니다..
사과 3개만 한 친구들도 왈라비과라 캥거루처럼 아기주머니도 있고
hop hop 뛰어다니거든요~ㅎㅎ
내일은 우리 쿼키들에 대한 포스팅을 해 볼게요!
난데없는 역병으로 여행이 어려워진 요즘..
YouTube 알고리즘 덕에 우연히 재회한 캥거루 덕분에
옛날 사진들을 보며 언택트 여행을 하고 있네요ㅎㅎ
저의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 모두
답답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눈요기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상, 류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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